[안전관리 방치된 캠핑장] [上] 캠핑族 480만 시대, 무허가 캠핑장도 극성… 安全사고 2년새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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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작성일16-08-16 22:43 조회1,996회 댓글0건본문
- '캠핑 코리아' 겉만 화려
닭백숙·막걸리 팔던 집이 앞마당에 간판만 바꿔 영업… 캠핑 시설 90%가 미등록
- 문화·법규는 '제자리걸음'
등록 안해도 제재·벌칙 없어 텐트 안서 난로·취사 다반사… 美·日선 민간 주도 안전평가
22일 오전 화재로 두 가족의 행복을 앗아간 인천 강화도 캠핑장은 가족 캠핑객이 많은 휴일은 예약이 좀처럼 쉽지 않을 정도로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전소된 텐트는 '인디언 빌리지'라는 야외 텐트 6개동 중 하나로, 아이가 있는 젊은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색색의 천을 덧대 겉을 화려하게 꾸민 텐트 안에는 테이블, 텔레비전, 컴퓨터, 냉장고, 수납장 등 웬만한 가구와 가전제품이 다 갖춰져 있다.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달려 있고, 바닥에는 전열 설비까지 갖춰져 일반 캠핑과 차별화해 '글램핑(glamping)'이라 불린 곳이다.
하지만 이날 사고 조사과정에서 A 캠핑장은 정부나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미신고 시설로 드러났다. 농협경제연구소 추산 결과 캠핑 인구가 47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처럼 캠핑장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실제 2010년 282건이던 캠핑장 안전사고는 2012년 4359건으로 2년 만에 15배가량 늘었다. 이번 사고 일주일 전인 14일에도 경기도 양평군 캠핑장에서 텐트 안 석유 난로 폭발로 어린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상당수 캠핑장은 안전시설 마련도 없이 급조됐거나 정부에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 외곽 등산로 근처에서 백숙을 팔던 식당과 교외 펜션이 별안간 앞마당에 캠핑장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하는 식이다.
당국은 전국 1800여개 캠핑장 가운데 미등록 캠핑장이 16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국립재난연구원이 2013년 공공·민간 캠핑장 430곳에 대해 실시한 안전 점검 결과도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 조사에서 점검 대상 430개 캠핑장 가운데 340개소(79.1%)가 종합 안전 등급 최하위인 'E 등급'을 받았다. A 등급은 17개소(4%)에 불과했고, B 등급은 52개소(12.1%), C 등급은 21개소(4.9%), D 등급은 없었다. 이에 정부는 작년 10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국 모든 야영장을 관광사업자로 등록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시행령 개정안 발효로 전국 모든 캠핑장의 당국 등록이 의무화됐지만, 미등록 캠핑장에 대한 제재나 벌칙 등이 마련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1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30.5%가 가족 캠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 동호회도 전국에 2000여개나 될 정도로 캠핑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15년 이상 국내외를 오가며 산을 타는 전문 산악인 김기환(49)씨는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산악인들도 텐트 안에서 난로를 쓰지 않는데, 한국 캠핑장에선 텐트 안에 난방·취사 도구까지 갖춰 놓는 이상한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야간에 쌀쌀해 전열기를 쓰기 쉬운 4월 이전엔 캠핑장 문을 아예 닫는다"고 했다. 캠핑 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대다수 주(州)에서 민간 캠핑 전문가로 구성된 미국캠핑협회(ACA)가 마련한 캠핑 규정을 정해 민간 야영장이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도록 했다. 일본도 민간 주도(일본캠핑협회·JCA)의 등급 평가 및 인증 공개 제도를 통해 일반인에게 안전한 캠핑장이 어디인지를 공개하고 있다.
TV조선 화면 캡처
강화=최재용 기자 강화=이벌찬 기자 이옥진 기자 입력 : 2015.03.23 03:00 | 수정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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