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99.9점은 있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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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작성일16-08-16 21:33 조회4,925회 댓글0건본문
지난 11일 세종시 아름동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실. 목익수 이사장이 ‘안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0.1점이라도 감점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안전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 말이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국내 9만여척의 선박을 검사하고 연안여객선 170여척을 대상으로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운항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해운조합이 수행하던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인수해 전국 11개 운항관리센터에서 170여 척의 여객선을 365일 관리한다. 국내 연근해를 운항하는 중소형 어선과 여객선은 모두 공단의 눈길과 손길이 닿고 있는 셈이다. 목 이사장이 안전에 대해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다.
목 이사장은 2014년 10월 취임하자마자 ‘3무 3최(三無三最)라는 목표를 세웠다. 세 가지는 없애고 세 가지는 최고가 되자는 뜻이었다. 없애야 할 세 가지는 청렴 서약에 어긋나는 검사, 중대한 해난사고, 검사이행에서 생기는 부적합 사항이다. 최고가 돼야 할 세 분야는 여객선 안전관리, 검사업무, 소형선박 안전기술이다.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조직경영 경험도 풍부한 그는 ’자타공인‘ 선박안전기술 공단 이사장의 적임자로 꼽혔다.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한 뒤 현대상선 항해사로 바다와 연을 맺은 그는 이후 유코카캐리어스 지사장, 윌헴슨그룹 법인장, 스톰지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그러나 취임 이후 세월호 사고 이후 잦은 검찰 조사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 속에서 그가 생각한 이상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공단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으로 추락했고 잦은 검찰 조사로 직원들의 사기는 급전직하했다.
그래서 그는 분위기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부산지부를 시작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15개 지부를 직접 돌며 현장업무를 파악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가 보름 동안 이동한 거리만 1만2700여km에 달했다. 전직원 워크숍, 간부직 워크숍, 직급별 간담회, 전국지부장회의, 전략회의 및 노사협의회 등을 통하여 공단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공단의 핵심자산이 사람인데 조직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 중심의 조직,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몰두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조직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업무효율은 올라갔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고 안전관리시스템은 점점 더 체계를 잡아갔다.
지난 7월부터 선박 출항한 이후에도 K-POS(연안여객선 운항관리시스템)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선박의 위치와 상황 등을 해양수산부, 해양경찰과 공유해 사고가 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다.
선진국형 자율관리 시스템인 ‘연안여객선 안전성 평가시스템’도 갖췄다. 목 이사장은 “인력 부족만 탓할 수 없는 환경에서 여객선사와 선원들이 자율적으로 안전을 챙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목 이사장은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내년 10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그에게 남은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기관장이 성과에 집착하면 일을 그르친다”고 했다.
그는 성과보다 ‘인식의 전환’에 방점을 뒀다. “부산에 사는 누님이 제주도를 간다고 하길래 배를 타고 가라고 권했더니 무서워서 못 탄다고 하더라. 동생이 여객선안전관리 책임자인데도….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안전에 완벽을 기하는 것. 그리고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 그것이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세종=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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