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확인않고… 방심이 죽음의 불을 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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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작성일16-08-16 22:37 조회5,082회 댓글0건본문
[남양주 전철 공사장 가스폭발 14명 사상… 2가지 안전수칙 무시해 참사]
①매일 작업전 해야할 안전점검 안했다
가스농도 등 측정후 써야 할 안전작업허가서 작성안해
②사고 막는 가스경보기 등 미설치
부상 근로자 "불티 방지막도 없어… 거추장스럽다며 안해"
100m밖 건물 유리창 깨져… 주민들 "지진난 줄 알았다"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15m 지하의 좁은 작업 공간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지하에 차 있던 프로판가스에 불이 붙으며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남양주소방서 제공근로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남양주시 복선전철 공사 현장 폭발 사고는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가 난 1일, 가스 농도 측정과 가스 밸브 개폐 여부 확인 등 현장 안전 상태를 점검한 후 작성하게 돼 있는 '안전 작업 허가서'를 만들지 않았다. 이 사전 점검은 법으로 규정돼 있다.
또 화재 사고 예방에 필수적인 가스 누출 경보기·환기구·불티 방지막 등이 현장에 설치되지 않았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1일 수사 본부를 꾸린 경기북부경찰청은 "공사 책임자들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이나 작업자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안전 '체크 리스트' 작성 안 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화재 등의 위험 요소가 있는 공사장에서는 '안전 작업 허가서'를 매일 의무적으로 작성·게시해야 한다. 이 허가서는 ▲가스·분진 농도 측정 ▲가스 밸브 차단 및 차단 표지 부착 ▲맹판(배관에서 위험물이 누출되지 않도록 덮는 덮개판) 설치 및 표지 부착 ▲소화기·환기구 정상 작동 여부 ▲작업자들의 안전 장구 착용 여부 등 16개 항목을 작업에 앞서 점검한 결과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다. 안전 점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점검한 사람의 직책과 이름을 적은 뒤 이 허가서를 작업 현장에 붙여 작업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00만~5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사고 당일) 허가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장의 가스 농도 측정이나 환기구 작동 여부 확인 같은 핵심 안전 점검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공사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이라며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허가서를 작성하면서 안전 점검을 충실히 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 직원들 "가스 누출 경보기 없었다"
본지 취재 결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가 난 1일, 가스 농도 측정과 가스 밸브 개폐 여부 확인 등 현장 안전 상태를 점검한 후 작성하게 돼 있는 '안전 작업 허가서'를 만들지 않았다. 이 사전 점검은 법으로 규정돼 있다.
또 화재 사고 예방에 필수적인 가스 누출 경보기·환기구·불티 방지막 등이 현장에 설치되지 않았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1일 수사 본부를 꾸린 경기북부경찰청은 "공사 책임자들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이나 작업자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안전 '체크 리스트' 작성 안 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화재 등의 위험 요소가 있는 공사장에서는 '안전 작업 허가서'를 매일 의무적으로 작성·게시해야 한다. 이 허가서는 ▲가스·분진 농도 측정 ▲가스 밸브 차단 및 차단 표지 부착 ▲맹판(배관에서 위험물이 누출되지 않도록 덮는 덮개판) 설치 및 표지 부착 ▲소화기·환기구 정상 작동 여부 ▲작업자들의 안전 장구 착용 여부 등 16개 항목을 작업에 앞서 점검한 결과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다. 안전 점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점검한 사람의 직책과 이름을 적은 뒤 이 허가서를 작업 현장에 붙여 작업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00만~5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사고 당일) 허가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장의 가스 농도 측정이나 환기구 작동 여부 확인 같은 핵심 안전 점검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공사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이라며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허가서를 작성하면서 안전 점검을 충실히 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 직원들 "가스 누출 경보기 없었다"
그래픽뉴스 크게보기남양주 복선 전철 공사 현장 폭발 사고 내역사고가 난 지하 공구처럼 환기가 잘 안 되는 작업 현장에는 가스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경보를 울리는 가스 누출 경보기와 환기구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한 직원의 아들은 "(사고 이후) 아버지가 병상에서 '이렇게 좁은 공사 현장에는 환기구와 경보기가 설치됐어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며 "폭발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 계셔서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구간 내부에 가스 누출 경보기가 설치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경보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진술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공구 반대쪽에 있었던 김모(49)씨는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화재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불티 방지막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대부분 현장에서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이런 안전 장치를 잘 쓰지 않는다"고 했다.
◇불붙이자마자 폭발 굉음… 프로판 가스 사전 누출 가능성
이날 사고는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매일 ENC 직원 등 14명이 주곡2교(橋) 아래에 터널을 뚫기 위해 지하에 철근 구조물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다가 발생했다. 15m 깊이 지하 공구로 내려간 9명 중 한 명이 철근 일부를 절단하는 용단(용접 절단) 작업을 위해 프로판 가스 호스를 지하로 내린 뒤 용접기에 불을 붙였고,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폭발로 이곳에서 100m 떨어진 건물 유리창이 부서질 만큼 충격이 컸다.
현장 사무소 근처에서 작업을 하다가 부상당한 전모(46)씨는 "'쾅'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앞으로 넘어져 기절했다"며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했다. 현장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쾅' 소리 후에 큰 돌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접 작업을 위해 용접기에 불을 붙이는 순간 지하 공구에 차 있던 프로판(LP) 가스가 터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폭발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공기보다 무거운 LP 가스가 전날부터 오랜 시간 누출돼 지하 공구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일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로판 가스통 밸브가 미리 열렸거나 호스 연결 부분에 구멍이 생겨 가스가 샜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하지만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한 직원의 아들은 "(사고 이후) 아버지가 병상에서 '이렇게 좁은 공사 현장에는 환기구와 경보기가 설치됐어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며 "폭발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 계셔서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구간 내부에 가스 누출 경보기가 설치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경보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진술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공구 반대쪽에 있었던 김모(49)씨는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화재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불티 방지막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대부분 현장에서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이런 안전 장치를 잘 쓰지 않는다"고 했다.
◇불붙이자마자 폭발 굉음… 프로판 가스 사전 누출 가능성
이날 사고는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매일 ENC 직원 등 14명이 주곡2교(橋) 아래에 터널을 뚫기 위해 지하에 철근 구조물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다가 발생했다. 15m 깊이 지하 공구로 내려간 9명 중 한 명이 철근 일부를 절단하는 용단(용접 절단) 작업을 위해 프로판 가스 호스를 지하로 내린 뒤 용접기에 불을 붙였고,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폭발로 이곳에서 100m 떨어진 건물 유리창이 부서질 만큼 충격이 컸다.
현장 사무소 근처에서 작업을 하다가 부상당한 전모(46)씨는 "'쾅'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앞으로 넘어져 기절했다"며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했다. 현장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쾅' 소리 후에 큰 돌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접 작업을 위해 용접기에 불을 붙이는 순간 지하 공구에 차 있던 프로판(LP) 가스가 터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폭발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공기보다 무거운 LP 가스가 전날부터 오랜 시간 누출돼 지하 공구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일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로판 가스통 밸브가 미리 열렸거나 호스 연결 부분에 구멍이 생겨 가스가 샜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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