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어 태풍에도 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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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작성일16-10-07 09:25 조회4,300회 댓글0건본문
안전불감증이 여전했다. 지난번에는 지진이었고 이번엔 태풍이다. 흔들리는 대지와 물폭탄이라는 재난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늑장경보, 대응 시스템 미비 등은 판박이다. 이 모든 것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의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태풍 ‘차바’로 인해 6일 오전 5시까지 사망 5명, 실종 5명 등 모두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3명, 울산 2명 등 5명이 숨지고 경북 경주 2명, 제주ㆍ울산ㆍ경남에서 실종자가 한 명씩 발생했다.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로 시설 피해도 주택 14채가 부서지고 508채가 물에 잠겼다. 어선의 경우 2척이 뒤집히고 2척은 가라앉았다. 특히 경남의 경우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양산지역은 주택 침수 등 29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양산지역은 동원 가능한 공무원과 군ㆍ경 등이 투입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도는 양산지역에서만 156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최종 피해가 집계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차바’는 소형 태풍이지만 강도가 센 데다 일본 본토로 상륙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한반도 남부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의 경로와 위력을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의 미흡한 예보가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울산 태화강 인근에 주차해둔 주민들은 ‘늑장 경보’ 탓에 차를 미리 대피시키지 못해 수백 대가 침수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아파트 밀집지역 해운대 마린시티는 조망권을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적정 높이(3.4m)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m로 방수벽을 만드는 바람에 물바다로 변했다.
기습폭우나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대응시스템이 완벽하게 가동되면 피해는 줄일 수 있다. 안일한 대책과 방심이 몰고 오는 ‘인재의 대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다. 기억은 시간에 반비례한다. 재난에서 얻은 교훈을 되뇌어야 잊혀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안전에 사용하는 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재난에 대비한 예산을 늘리고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종합적인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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