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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수산시장 화재 원인·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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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작성일17-01-16 11:37 조회4,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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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날벼락 15일 오전 2시 29분께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시장 1층에는 개방형 좌판 120개 점포 가운데 116개가 피해를 봤다. 설대목을 앞두고 있던 시장 점포 생선이 나뒹굴고 있다.연합뉴스

 

'24시간 가동' 수조 배선서 '불꽃'…밀집구조·인화물질 화재 키워

화재 발생 10여분만에 큰불로 번져…스프링클러로는 역부족

밀집된 가게·형식적 소방점검도 한몫…오늘 국과수 정밀감식

5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여수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 시장 전체로 불길이 번지며 잿더미로 변했다.

전기 누전이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전통시장 특유의 밀집형 구조가 불길을 키웠고 이 과정에서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들은 정상 작동했지만 화재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30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전통시장 안전점검이 실시됐지만 화재원인으로 추정되는 전기시설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시간 전기 누전 추정 화재 발생

15일 여수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1분께 발생한 화재로 여수수산시장 전체 125개 점포(1층 119개소, 2층 6개소) 중 116곳이 피해를 입었다.

내부소실 58곳, 일부소실 23곳, 그을림 피해 35곳이 접수됐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과 연기로 인해 사실상 1층 점포 전체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CC(폐쇄회로카메라)TV 영상에는 오전 2시 21분께 시장 중앙의 한 횟집의 전기 배선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모습이 찍혔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산소 공급을 위해 24시간 수조가 가동되는 가운데서 누전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2시 29분 인근 관광객의 최초 신고를 받고 5분만에 소방관들이 도착했지만 불길은 이미 거세진 상태였다.

화재 당시 경비원은 2시간에 한번씩 도는 순찰을 마치고 경비실에 있었고 화재 경보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인근 관광객과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인 신고 5분만인 2시 34분에 도착해 화재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이미 커질대로 커져 있었다.

소방당국이 초기 진압을 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렸고 완전진압은 2시간이 지난 4시 23분께 완료됐다.

▲밀집형 시장 구조 화재 키워  

이처럼 화재가 10여분만에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원인으로는 전통시장 특유의 밀집형 구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시장 내에는 균일한 간격으로 스프링클러들이 설치됐고 화재가 발생하자 정상 작동했지만 밀집형구조와 함께 다량의 인화성물질 때문에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커진 주요원인으로 시장 곳곳에 생선이나 상품을 담는 데 쓰였던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용기가 그대로 남아 인화물질 역할을 했고 상당수의 점포들 다락과 천장에는 건어물들이 보관돼 불길이 쉽게 옮겨붙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판대와 건물 외벽에 난 불길은 비교적 잡혔지만 이처럼 불이 쉽게 옮겨붙는 물질들에 남은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2시간 가까이 소요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화재 원인이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실시된 안전점검에서 전기관련 지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소방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산시장 특성상 24시간 수조를 가동해 물기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데다 난방기 사용량의 급증으로 화재의 위험성이 높았지만 이같은 지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검증에 나설 방침"이라며 며 "전기 누전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불길이 커지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피해 대책 지원 나서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여수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들은 피해 상인 지원에 나섰다.

여수시는 이날 여수수산시장 화재수습을 위해 현장에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상인회 대표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복구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특히 수산물을 보관 중인 냉동창고 전기시설 복구를 우선적으로 주력해 상인들의 추가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 추산 5억2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시와 상인들은 피해액이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도 적극지원에 나선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지사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 등을 비롯해 생활안정자금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지원에 나서겠다"며 "완전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우선 주변에 임시판매장이라도 만들어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신용보증재단(전남신보)도 여수수산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한 특례보증을 실시한다.

지원대상은 여수 수산시장에서 화재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며 업체당 7천만원까지 보증심사 및 보증료를 우대한다.

또 전남도와 여수시 등과 협의해 최대 연 3.0%의 대출금리를 지원해 피해기업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서충섭기자

서충섭기자 zmd@chol.com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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